Specialty Honey

꿀에도 스페셜티가 있다. 

혹시, '꿀 맛이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모든 꿀은 서로 다른 이력이 담긴 물질입니다. 벌이 꿀을 가져오는 꽃에 따라서 향과 맛, 그리고 색까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꽃을 밀원이라고 하는데요. 꿀은 이 밀원에 따라 전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벌이 꿀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벌통 하나 당 약 3만 마리의 일벌들이 벌통 주변 꽃에서 꿀, 일명 *넥타(Nectar)를 벌집까지 가져옵니다. 그리곤 그것을 서로의 입을 통해 주고받거나 스스로 먹고 뱉는 과정을 반복하기 시작하죠. 이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넥타(Nectar)의 효소와 벌의 체액이 섞이고 화학적 성분이 변화하여 꿀의 보석같은 건강 성분이 만들어집니다.

Raw Honey

커머셜 꿀 vs 로우허니


벌들은 날갯짓으로 모아온 꿀의 수분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물처럼 흐르는 점성을 가지고 있는 넥타(Nectar)는 이 과정을 통해 진득한 점성을 가지게 됩니다. 벌집에 꿀이 꽉 차면, 벌들은 자신의 배 아래 분비선에서 나오는 밀랍 성분을 이용해 구멍을 메웁니다. 꽉 찬 창고의 문을 닫는 셈이죠. 그렇게 넥타(Nectar)는 우리가 아는 꿀(Honey)이 됩니다. 이 모든 단계는 짧게는 15일에서 길게는 30일 이상이 소요되는 정성스러운 일입니다. 이 꿀을 최소한으로 걸러 채밀한 것이 로우 허니(Raw honey)입니다. 그야말로 날것의 꿀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왜 그동안 우리는 그 맛을 느끼지 못한 걸까요? 커머셜한 꿀의 경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벌의 꿀 생성 과정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합니다. 벌이 날갯짓으로 수분을 날리는 과정을 기다리지 못하고, 가열하여 농축시켜 빠르게 꿀을 만들어 내어 상품화합니다. 심지어는 벌에게 설탕을 먹여 꿀을 만들어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꿀을 사양꿀이라고 부릅니다)


It’s Honey!는 날 것의 꿀, 로우 허니(Raw honey)를 지지하고 발굴하고 소개해 나갈 것입니다.

 로우허니를 찾는 일은 묵묵하게 꿀벌을 키우며 생산하고 꿀에 소신을 가진 양봉가들을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꿀의 성분을 분석해서 저품질 꿀을 가려내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지만, 로우허니를 찾아내는 일은 성분분석과 더불어 꿀에 대한 경험, 양봉산업 구조의 이해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양봉가들을 만나 소통하고 직접 양봉장을 찾아 벌 키우는 과정과 꿀 수확 과정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고품질의 국내외의 로우허니를 열정적으로 찾아다녔고, 보너스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삶의 풍경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A Portrait of the Land

꿀, 대지의 자화상 


 그래서 우리는 꿀을 '대지의 자화상'이라고 부릅니다. 모든 꿀은 어느 지역, 어느 계절의 꽃에 꿀벌이 일을 했느냐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맑게 비치는 투명한 노란색부터 짙은 호박색, 불투명한 베이지, 검정에 가까운 갈색까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꿀맛’이라는 말을 다시 정의해야 할 정도입니다. 단맛 뿐만 아니라 신맛, 짠맛, 감칠맛, 쓴맛 모두 가진 것이 바로 꿀입니다. 

Edition #1 Seomjin River

경상남도 하동군의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찾은 야생화 꿀입니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지리산 자락을 오다니는 꿀벌들은 다채로운 꽃들에서 꿀을 모아옵니다. 하동 지리산의 깨끗한 자연을 응축하여 담아낸 꿀은, 하동군의 자화상 입니다.

Edition #2 DMZ

비무장지대는 60년 이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야생의 화원'입니다. 비무장지대의 꿀벌들은 우리가 넘지 못하는 북한 경계선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경계선 북쪽의 꿀을 보태어 날아오기도 합니다. 남북 대지의 내음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이 꿀은, 남북경계지역의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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